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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이염이란?

사람의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되며 중이는 고막에서 내이(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으로 소리의 증폭에 관여하는 세 개의 이소골이 중이강에 있습니다. 중이염은 이 중이강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하며 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합니다.

 

고막은 피부가 얇고 부서지기 쉬운 유연한 막입니다. 귓구멍과 중이를 분리하고 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음파가 고막에 닿으면 중이의 작은 뼈들이 진동하여, 신경 자극을 내이로 전달하고 그다음에 뇌로 전달하여 해석됩니다. 하지만 고막에 염증이 생기면 소리가 제대로 진동하지 않아 통증을 유발하고 청력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중이염의 원인은 다양하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이관 기능 장애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소아는 성인과 비교하면 감염이 잦고, 유스타키오관의 길이가 짧고 수평에 가까워 중이염에 자주 걸리지만 만 2세 이후부터는 점차 감소합니다.

 

중이염의 증상은 귀통증, 귓물, 난청 등이 있습니다. 중이강 내의 삼출액이 고막을 밀어 팽창하면 귀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귓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삼출액이 점차 농성으로 바뀌고 압력이 높아지며 압력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고막을 터뜨리고 외이도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고막에 구멍이 생겨 농성 분비물이 흘러나오면 고막에 대한 압력이 소실되어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중이강 내에 고인 삼출액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난청이 생기게 됩니다. 급성 중이염은 통증, 발열 등과 같이 급성 염증의 증상이 잘 동반되지만 삼출성 중이염은 난청 증상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매우 흔하지만 부모님들이 잘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영유아기 말을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이 시기에 많은 소리를 듣지 못하면 언어발달이 늦어지고 사회적 관계 역시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가들은 표현이 서툴고 누우면 증상이 더 심해져서 평소보다 많이 보채거나 웁니다. 특히 분유나 젖을 빨게 되면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수유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열이 나거나 귀를 자꾸 만지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중이염의 진단은 병력을 청취하고(선천 질환, 상기도 감염, 외상 등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신체를 진찰하며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신체 진찰은 이경이나 고실 내시경을 통해 고막의 발적, 팽윤, 이루 여부를 확인합니다. 영상학적 검사는 인접한 구조물로의 감염이 퍼진 합병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머리 CT나 MRI를 촬영해야 합니다.

 

중이염의 치료는 먼저 아목시실린(Amoxicillin) 항생제가 급성 중이염의 1차 선택 약이며 치료 기간은 10일입니다. 6개월 미만 아이에게는 추정되는 경우에도 항생제를 사용하며, 6개월에서 2세는 아파하거나 48시간 이상 심한 귀통증, 39℃ 이상의 고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때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2세 이상에서는 진단이 확실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는 복용 기간이 길다고 함부로 끊으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재발하게 됩니다.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료 도중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좋아지게 되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 치료로 충분하지만 재발이 잦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하여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2. 중이염을 줄이려면?

중이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쪽쪽이는 6개월, 젖병은 돌까지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젖꼭지를 빨면 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중이염에 더 잘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젖병을 사용한다면 아이가 누운 상태로 수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감기에 자주 걸리지 않는 것이 중이염 예방에서 중요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손 위생과 예방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또 부모님들의 간접흡연은 아이의 섬모운동을 둔화시켜 중이염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귀를 함부로 소독하거나 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면봉, 손가락을 귀에 많이 넣으면 쉽게 고막을 긁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고막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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