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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불청객인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모기에 물리면 그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모기의 침에 들어있는 항응고 성분인 히루딘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모기에 물린 부위가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고 길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스키터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스키터 증후군이란?

스키터 증후군은 일종의 곤충 알레르기로 모기 침 성분(히루딘)에 의해 발생하는 국소 피부염증을 말합니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모기에 물리면 물린 부위 전체가 부어오르고 통증을 동반한 붉은 발적, 진물을 동반한 수포, 극심한 가려움증이 약 10일 이상 이어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봉와직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봉와직염은 급성 세균 감염증 중 하나로 세균이 진피와 피하 조직을 침범해 발생합니다.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며 붉은 반점이 점점 뚜렷해지고 주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 부위가 반짝거리고 부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피부가 괴사 하거나 패혈증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스키터 증후군은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에게도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스키터 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합니다.

 

2. 아기 모기 물렸을 때 대처법

스키터 증후군을 가진 아이가 모기를 물렸을 경우 비누로 물린 부위를 씻어내고 찜질을 해줍니다. 온찜질은 모기의 침 속에 포함된 포름산을 분해하기 때문에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고,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해 줍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으로 가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 연고를 도포하여 붓기나 간지러움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상처에 염증이 생긴 경우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물린 곳이 가려워 계속 긁기 때문에 손톱에 있던 세균에 의해 급성 화농성 염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물린 부위와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겨줘야 합니다.

 

3. 아이에게 사용 가능한 모기 기피제

1) 의약외품 마크가 표시된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의약외품을 지정 및 관리합니다. 효과가 95% 이상이고 지속시간이 2시간 이상인 모기 기피제만 의약외품 마크를 달 수 있습니다. 제품의 용기,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2) 모기 기피제 종류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효과가 강하지만 신경계 등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농도를 잘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이카리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이카리딘은 안정성이 우수하고, 6~7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IR3535(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곤충 퇴치제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 온 물질이며 인체에 해롭지 않습니다.

PMD(파라멘탄-3,8-디올):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성분이지만 효과 지속시간이 2시간으로 짧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3) 연령에 따른 모기 기피제 사용법

6개월 미만은 아직 허가받은 모기기피제가 없기에 공원 등 벌레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하게 될 경우 아기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호자가 모기 기피제를 뿌려야 합니다. 외출을 다녀와서는 바로 씻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잘 때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6개월에서 4세까지는 10% 이상 DEET와 PMD는 사용하지 않고 이카리딘과 IR3535 성분의 모기 기피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4세에서 12세까지는 PMD 계열도 사용할 수 있으며 10% 이하 DEET 계열 모기기피제도 하루 2~3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카리딘과 IR3535를 더 추천합니다.

12세 이상부터 성인까지는 모두 가능하지만 DEET, IR3535 계열 기피제는 섬유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 후 옷감을 세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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