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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HAND FOOT MOUTH Disease)이란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아이에게 손과 발, 입 안의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말합니다. 수족구병은 보통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합니다. 2009년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수족구병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수족구병은 전파력이 상당히 높으나 위중한 병은 아니라서 4급 감염병으로 분류됩니다. 수족구병의 잠복기는 3~7일입니다. 아이들마다 증상이 같지는 않지만 칭얼거리거나 미열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수족구병의 증상 및 치료
수족구병의 증상으로는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입니다. 보통은 발열이 있거나 열이 없이 입 안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히 나타나며 심할 경우 엉덩이, 사타구니에도 나타납니다. 다행히 수포는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지만, 수포를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보통 소아청소년과에서는 39도 이상의 발열,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입 주변 발진, 혀와 목구멍 궤양, 식이량 감소가 나타나면 수족구병으로 의심합니다. 사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법 없이 1~2주가 지나면 흉터 없이 호전되지만, 입안 발진으로 인하여 경구 섭취가 어려워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수액 치료, 열이 날 경우 해열진통제 복용 등을 포함한 대증 요법을 할 수 있습니다.
3. 수족구병 주의할 사항
수족구병은 다행히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1~2주가 지나면 호전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무균성 뇌수막염 등 뇌와 신경 관련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분변이나 오염된 물건을 잘 세척하고 난 후 비누로 손을 씻는 것입니다. 코와 목의 분비물, 침 등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환자와 접촉한 후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보통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의 경우 7일간 어린이집, 유치원 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목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는 아이는 젖병을 빠는 압력이 더욱 입 안을 아프게 할 수 있어 분유도 숟가락으로 먹이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큰 아이들은 감기 증상이 없고 설사하지 않는다면 두부, 아이스크림 등 부드럽고 찬 음식을 추천합니다. 수족구병과 비슷한 질환으로는 수두가 있습니다. 수두는 몸통에서부터 바깥으로 퍼지면서 수포 농포, 가피가 발생하지만, 수족구병은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깨끗하게 치유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4.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투약 이외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수족구병으로 열이 날 경우 열을 기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여 1시간 또는 2시간 간격으로 열을 측정하고 기록합니다. 38도 이상의 열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먼저 먹인 후 열이 내리지 않으면 이부프로펜, 덱시부펜 계열을 교차 복용합니다. 이때 아이의 체중에 알맞은 용량으로 복용해야 하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펜 계열은 교차 복용이 안 됩니다. 그리고 이마 또는 등에 해열패치를 붙여 몸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최근에는 많이 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미온수를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도 약간의 해열에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보통은 입 안의 발진으로 밥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아이가 잘 먹는 음식을 주며 입 안 수포가 났을 경우 차가운 음식 위주로 제공해 줍니다. 탈수가 오지 않도록 집에서 만든 이온음료(설탕과 소금을 물에 섞은 음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입안 발진이 날 때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턱받이나 목수건을 감싸서 이차적인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른은 수족구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할 경우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남긴 음식을 먹지 않고 아이가 쓰던 수저, 장난감 등은 잘 소독해야 합니다.
한여름철 부모님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수족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많이 아프지 않도록 질환들을 잘 알고 미리 대비하실 수 있도록 같이 공부해봅시다!